읽어 두면 유익한 알파카월드 생생 방문기

리뷰

아이와 강원도 당일치기 여행은 알파카월드
강원도 아이와 가볼만한곳 
홍천 알파카월드 
국내 당일치기 여행




커오는 내내 편식은 나쁜 것이라 배웠지만 나는 그것을 그리 나쁘게 않게 여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그렇지 않은 것들보다 자주 대하며 행복에 대해 실감한다.
오히려 싫어하는 음식을 맛보거나 냄새 맡는 것으로 얻는 거부감을
편식이란 수단을 통해 피함으로 얻는 심리적 이익이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상의 여러 순간을 대하는 내 모습 역시 편식처럼 호불호가 확실한 편인데,
호불호에 따른 관심 차이가 워낙 극명하다 보니 여러 분야에 관심도를 적절히 분배할 줄 아는 이들이 부러울 때도 간혹 있다.
이런 점에서 오늘 소개 드릴 홍천 알파카월드는
개한테 한바탕 쫓겨본 잊지 못할 경험 때문에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국내 당일치기 여행지로 처음엔 여겼지만,
홍천 가볼만한곳 리스트 상위권의 명성답게 여러 동물들 구경하며 산책로 한 바퀴 누비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게 와닿았다.

알파카월드
SBS출연 천재알파카를 만나요! 특별한 경험과 교감이 있는 숲속동물나라

1.홍천 알파카월드 찾아가는 길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TG에서 진출 후,
56번 국도 따라 춘천 방향으로 17.2km 주행

2.홍천 알파카월드 입장료 및 시간
(입장료) 성인 및 어린이 공통 1인 1만 5천원,
네이버 예약 통해  <알파카와 떠나는 봄 힐링여행> 
이용 시엔 5% 할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덤)

(입장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표소 마감은 오후 4시 30분, 명절 당일만 휴장



서울과 강원도 양양을 2시간 만에 잇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성사된 홍천 알파카월드로의 국내 당일치기 여행,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우선 동홍천TG로 진출 후 춘천 방면 56번 국도를 여유롭게 거닐다 보니
출발 후 2시간이 조금 안되어 홍천 알파카월드 주차장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국내 최초 알파카 테마 감성 여행지란 수식어를 지닌 홍천 알파카월드는 11만 평 규모로 조성되었는데,
표지판 따라 정식 동선을 다 누비면 넉넉잡아 두 시간 정도 걸린다.
입장 시 제공받는 안내 지도 내 스탬프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귀여운 알파카와 처음 마주치는 알파카놀이터로 나오게 될 것이라.
한편 홍천 알파카월드 입장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1인당 1만 5천원,
그리고 알파카를 비롯한 각종 동물들의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토록 하는 파카코인은 천 원당 하나 꼴이지만, 판매 단위는 다섯 개씩 한 통이다.
우리는 입장권과 알파코인을 매표소에서 구매 후 홍천 알파카월드 당일치기 여행을 시작했는데,
알파카와의 첫 만남에 앞서 입구 포토존 뒤로 펼쳐진 강원도 홍천의 장엄한 산세에 먼저 빠져들었다.
그러고 보니 난 홍천의 산(山)을 아직 제대로 경험 못했지만 관심 있게 바라보며, 조만간 꼭 그 진풍경을 누려보리라 다짐하고 있다.
그중 1번은 홍천강이 만든 수태극을 볼 수 있는 금학산, 그다음은 겨울 산행에 좋기로 알려진 홍천과 평창의 분수령 계방산이다.

3.알파카놀이터 
홍천 알파카월드 스탬프투어의 시작과 
끝이 장식되는 알파카와의 첫 만남 장소

4.먹이주기 체험
홍천 알파카월드 전용 화폐인 파카코인을 
활용해 자판기에서 먹이 구입 후 자율 참여, 
파카코인 하나의 가치는 현금 천 원과 같다 

5.알파카(Alpaca) 
남미 안데스산맥에 서식하는 소목 낙타과의 포유류, 
성격은 대체적으로 순하나 침 뱉기로 분노를 표출. 다 자란 
알파카의 몸길이는 1.2~2.3m, 어깨 높이는 94~104cm.
건초를 주로 먹으나 당근, 양배추, 오이 등 야채도 선호.
양털보다 고급진 알파카 털은 1년에 한 번 깎을 때 얻음





방문 직전 간단한 검색만을 사전 준비로 여기며 시작된 홍천 알파카월드 당일치기 여행,
우린 매표소에서 받은 안내 지도 내 스탬프투어를 제대로 활용하는 걸로 여행 목표를 세웠다.
알파카놀이터, 안데스생태방목장, 별빛광장, 힐링산책, 토끼나라, 사슴나라, 아기동물놀이터, 올빼미나라, 독수리나라, 새들의 정원 순으로
총 10개 포인트로 구성된 홍천 알파카월드 스탬프투어를 완수하면 아트샵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이 주어지는데,
우린 이모티콘 디자인의 알파카 스티커를 받았다.
한편 스탬프투어의 첫 순서로 만난 알파카놀이터는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알파카와 처음 교감하는 곳으로써
먹이주기와 사진 촬영을 통해 누리게 된다.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 주로 서식하는 알파카는 성격이 대체로 온순하지만,
침을 뱉는 것으로 짜증을 표현한다. 먹이는 건초를 주로 먹지만 당근, 양배추, 오이 같은 채소도 아주 좋아하며,
양털보다 고급인 알파카의 털은 일 년에 한 번 깎는다.
특히 성장 마친 알파카의 몸길이는 1.2~2.3m, 어깨 높이가 94~104cm인 점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유라니,
강원도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의 면모란 이것으로 충분할 듯싶다.
아마 많은 분들이 먹이 체험을 위한 파카코인을 알파카놀이터에서 처음 쓰게 될 텐데,
파카코인 하나를 자판기에 넣고 먹이를 구매하면 되겠다. 이 과정을 통해 자판기 커피의 달달한 맛이 나는 부쩍 당겼다.

6.안데스생태방목장
페루 산악 환경을 재현한 알파카 방목장, 
타조, 무플론 가족도 함께 머물고 있음





입구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진행되는 홍천 알파카월드 스탬프투어에 따라 마주친 두 번째 장소는 안데스생태방목장이다.
알파카의 고향인 남미 안데스 산악지대를 재현한 이곳엔 50여 마리의 알파카가 자유롭게 뛰놀고, 
그 외에도 타조와 야생 양 중 가장 작은 종인 무플론도 만나게 된다.
특히 무플론은 수컷의 뿔이 암컷보다 더 크다고 하는데, 내가 머물렀을 땐 큰 뿔을 가진 수컷과 마주치지 못해 괜히 아쉬웠다.

7.토끼나라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토끼의 터전,
토끼굴 탐구와 먹이주기 체험 가능



어느 시점의 조사 결과인지 알 수 없다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가 토끼라는 사실을
홍천 알파카월드 토끼나라에 다녀가며 새로이 알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호랑이나 사자가 그 자리를 차지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토끼나라엔 주어진 터전을 깡충깡충 누비는 토끼 무리들과 마주치게 되는데, 
토끼가 앞발로 열심히 판 토끼굴 관찰과 먹이 체험이 가능하다.
앞서 알파카와 달리 토끼는 먹이를 숟가락에 1~2개씩 올려서 주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사람 손으로 직접 줄 경우 날카로운 앞니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알파카와 힐링산책 (15분당 만 원)
11만 평 대자연을 알파카와 함께 누비는 
홍천 알파카월드의 가장 프라이빗한 체험





제주도 유채꽃 명소 녹산로에서 승마체험을 했던 재작년 봄날의 기억은 워낙 각별하게 남아 지금도 아주 생생하다.
드넓은 벌판에 흐느러지게 핀 유채꽃 사이를 말 타고 누비던 늦은 오후가 알파카와의 힐링산책 부분에서 떠올랐다.
15분당 만 원을 내면 홍천 알파카월드를 나만의 알파카와 산책할 수 있다는 체험 프로그램 설명을 보고
그때와 비슷하다고 느낀 것인데, 알파카와의 힐링산책은 홍천 알파카월드 당일치기 여행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가장 프라이빗한 순간일 듯 싶다.
나는 비록 그 순간을 굳이 체감하진 않았지만 나홀로 여행자로 누렸다면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을 것 같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온 나의 가장 진실된 혼잣말을 알파카는 특유의 맑은 눈동자에 고이 담아주는 것으로 은근한 위안을 거낼 것이다.

9.홍천 알파카월드 스탬프투어 
알파카월드 한 바퀴 산책을 보다 의욕적으로 
이끌어 줄 여행법, 미션 성공 시 사은품 증정





첫문단부터 계속 언급된 나의 홍천 알파카월드 여행법은 스탬프투어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
덕분에 알파카의 큰 존재감에 감춰진 여러 동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었다. 
알파카 구역인 알파카놀이터(1번), 안데스생태방목장(2번), 힐링산책(6번)을 제외한
일곱 개 스탬프존엔 토끼, 사슴, 공작, 올빼미, 독수리 등 작고 귀여운 포유류 및 조류들이 우릴 맞이한다.
개인적으로 사슴나라 이후 공간에 대한 몰입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스탬프투어가 아니었다면 전혀 알아채지 못했을 홍천 알파카월드 내 생물 다양성이 나름 신선하게 와닿았다.